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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사퇴'에 국민의힘 '총공세'..권익위 "민주당 때와 같은 잣대"
등록일 2021-08-25 글쓴이 관리자 조회 144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투기 의혹 발표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권익위의 발표에 윤 의원의 아버지를 끌어들인 연좌 공격이라며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비판한다. 권익위는 더불어민주당 조사 때와 같은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면서 "이번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5월에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에 농지 1만871㎡를 샀는데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해놓고 다른 사람이 짓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권익위는 이 과정에서 주소를 옮겼는데 실거주하지 않아 주민등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도 내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익위가 정략적 의도를 갖고 부동산 전수조사를 실시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한목소리로 제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연좌의 형태로 의혹을 제기한 건 참 야만적"이라며 "권익위 조사 결과를 보면 최소한의 구성 요건도 갖추지 못한 것이거나 의원 개인이 행위 주체가 아님에도 연좌의 형태로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몰상식이 상식을 파괴하고 정치공작이 국민을 기만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며 "그래서 더더욱 윤 의원의 사퇴는 반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익위 조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윤 의원은 부모님과 세대를 분리하고 떨어져 지낸 지 30년이 됐다"며 "부모님의 농지취득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거니와 취득 이후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 역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익위가 이런 것조차 문제를 삼은 건 매우 정치적 결정"이라며 "정상거래를 불법투기로 둔갑시키고 이를 딸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전근대적인 연좌제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지적했듯이 따로 독립해 30여년을 살아온 친정아버지를 엮어 평판에 흠집을 내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냐"며 "윤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여권 후보들에게 촌철살인의 비판을 해 왔던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최 전 원장은 "저는 윤 의원의 경선후보 사퇴와 의원직 반납 모두에 반대한다. 거꾸로 윤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의원직 반납 역시 서초구 구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행동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익위 "민주당과 같은 기준으로 조사"
권익위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의 공격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조사 때와 비교해 같은 잣대로 국민의힘에 대한 이번 조사가 진행됐는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공격은 뜬금없다는 것.

민주당의 경우 윤 의원처럼 직계 존속의 의혹에 휩싸인 양이원영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양이 의원은 모친의 경기 광명 3기 신도시 부지 매입 과정에서의 농지법 위반 소지를 지적한 권익위 조사 결과에 "어머니 경제 활동에 제가 관여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등 가족들에 대한 개인정보동의서를 받고 조사를 진행한 사안으로 권익위 차원에서 임의적으로 범위를 확대한 게 아니다"며 "연좌 공격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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