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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슈

코미 청문회
등록일 2017-06-09 글쓴이 관리자 조회 8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을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수사중단 외압을 둘러싼 양측 공방은 ‘거짓말 전쟁’의 양상을 띠게 됐다.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코미 전 국장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수사중단 지시는 없었다”고 강력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결국 공은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하는 특검에 넘어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8일(현지시간) 청문회에 등장한 코미 전 국장의 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옭아맬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수사 때문에 해임됐다고 본다”고 밝히면서도 대통령의 수사중단 압력이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고 로버트 뮬러 특검이 가려낼 문제”라고 답을 피했다. 하지만 코미 전 국장은 3시간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대화나 해임 이유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고 다섯 차례나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진실성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측은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가 코미 증언 직후 낸 성명에서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또는 실질적으로 코미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거나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을 놓아달라”고 한 말이 수사중단 지시는 아니며 코미 전 국장도 “‘명령’은 아니다”라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미가 대통령과의 ‘기밀 대화’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새라 허커비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도 이날 코미 전 국장의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코미 증언’을 직접 겨냥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한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며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미국 언론들은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진실게임’의 승패는 “특검과 수사기관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거짓말 전쟁’의 승부를 가를 결정적 증거가 수사과정에서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제발, 대통령과의 대화 (녹음) 테이프들이 있기를 바란다”며 자기 증언의 진실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양측 주장의 진위와 상관없이 이번 청문회에서는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날까지도 트럼프 탄핵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미 언론들은 “대통령의 사법방해는 독립적 혐의를 구성할 수 있다”며 트럼프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CNN은 코미 전 국장이 스모킹건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특검의 조사가 코미 전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 문제에까지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고려할 때 코미의 발언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패자’라고 지적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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